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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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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지만 작성일04-01-06 14:48 댓글0건 조회5,3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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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일로 인해 한국을 등지고 여기 이땅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온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사람이 그립다는 님의 말이 너무나 동감이 갑니다.
전 여기 미국에 오는게 그리 좋은건 아니었거든요.
가족이 그립고..친구가 그립고...아직 철이 들지 않아서인지 남편한테 매일같이 투정만 부리고 있답니다.
일때문에 피곤에 지친 남편한테 위로는 되어주질 못할망정 투정만 부리는 제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가슴속에 저려오는 그리움들은 무시할수가 없더군요..
여기엔 남편도 있고 형님내외분들도 계시고 하지만...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좁은 인간관계로만 이루어진게 아니지 않습니까?

워낙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교회를 다니면 또래의 친구를 사귈수 있을까하는 생각이들긴 하지만. 지금 저역시 아주버님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터라 그게 맘대로 되지가 않네요
형님 내외분들은 아이가 없어서 그런다고 빨리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그럼 저의 이런 생각들도 없어질거라고 하시더군요

참...깜깜해집니다......이렇게 이렇게 매일 똑같은 그저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 그러곤 아이를 낳고 그리고 그 아이를 돌보느라 몇년의 세월을 보내고 ....아마 15년정도 흘러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그러다 그제서야 조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런 사실이 아직 저에게는 까마득하게만 느껴지고 버겁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정말 제가 나이값을 못하고 있는거겠죠?

하루하루 열씨미 살다보면 한국 못지않게 좋은일, 즐거운일도 많이 생기겠지요?
너무나 고요한 이곳....삭막하기까지한 이곳에서 그리고 늘 일상이 똑같은 ..여기의 생활...이 모든것을 이젠 맘에서 받아드려야겠죠?
그 안에서 삶의 재미를 느껴야 하겠죠?
맘먹기따라 인생살이가 틀려지는거겠죠?

그래요 ...딴 생각말고 고저~~열씨미 살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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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오면 뭐든 해결될 줄 알았는데.. 고민거리만 계속 쌓아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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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미국에 온지 두달이 되어가지만 나의 생활엔 변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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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그리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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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있을때 인간 관계에 있어서 너무 힘겨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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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었을때 였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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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알지도 못하는 이곳 언니들한테 투정을 부리니 언니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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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을 끓고 싶어했던 그 사람들이 더욱더 간절하게 느껴지는건 제가 이상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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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깊이에는
>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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