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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子 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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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03-02-02 14:52 댓글0건 조회5,7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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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모님을따라 미국 달라스 포트워스로 이민,10세에 한국으로 다시오긴했지만 일년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님은 미국,아버지께선 한국에 남으셨다.
법정에서 외가친척이 전부 모인자리에서(대부분 미국에 이민) 어머님은 자식의 양육권을 스스로 포기하셨다고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자식이 있으면 앞으로의 이민생활에 걸림돌이되고, 귀찮은존재라고 했다한다..
그자리에서 외가친척분들이 어머니를 욕하고 나무라며 중절수술까지하며 낳은 자식을 어떻게 버리느냐며 차라리 저아인 내가 키우겠다는 분위기였었다한다...
판사는 이런경우는 드문경우라며 어머니를 설득했다고한다. 그런후 어머니께선 아이가 17세가 되면 다시 맡겠노라하셨다한다...
하지만 17세돼던해 어머니로부턴 아무런 소식도없었고 난 결국 영주권을 포기한채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어머니의 존재를 잊을때쯤 우연히 외가친척분을 만났다. 17년 만의 만남이었다.아니, 그분은 내가 태어날당시,또 미국에서 살당시 다른나라에서 유학을하시고 바쁘셔서 나의 얼굴을 몰랐다고한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했던가...우연한 만남이었지만 낯이 익었다고..그래서 혹시나하고 물으신거라고...서로 부등켜 울음을 터트렸고...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했다...
그분은 현재 대학교수였다가 신학공부(목사님이 되시려고)를 하는중이라고 하셨다. 이것저것 얘기를 하던중 어머니얘기를했는데 미국에서 목사님과 결혼하시고 현재 모든생활을 전도와 신앙으로만 사신다고하셨다. 오로지 교회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신다며... 그러면서 어머니께 연락해보자시며 다음날 연락하시기로 했다...
다음날 연락이 온건

"두번다시 보지말자"

하시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셨다.
불과 12시간전만해도 부등켜안고 울던 그분이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나 냉정한 전화통화였다. 생각컨데, 어머님께선 순간 부담을 느끼신듯싶다.
현재 목사님사모라는 위치도있고, 시민권자이기에 과거는 이제 없어진건데...이제와서 갑자기 아들이라며 나타나면 사람들의 이목이 두렵고...
이런저런 연유로 인해 모자의 인연을 끊으신듯싶다.


결국 난 신앙이 두텁고, 성경의 말씀에 모든걸 맡기며, 불손가정과 그 아이들을 선도하며, 수많은 교인앞에서 고귀하신 말씀을 전하는 어머님께 더이상 당신의 아들이 아닌 그저 걸림돌이 되었다.
어머님의 사랑을 못받고, 하다못해 어릴때 학부형 모임이나 지독한 감기로 학교에서 기절했을때...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어머니를 애타게 찾으며 가슴치던 나의 유년기, 청소년기...나이가 든후 이런저런 사정얘길듣고 그런 어머니를 내가 그토록 왜 그리워했나하며 억한심정도 때론 느꼈지만...정말...정말...피는 물보다도 진한가보다...아직도 제 맘속엔 항상 절 등에 업으시고 자장가를 불러주던 어릴때의 어머님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얘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이제 어머님께서도 나이가 많으신걸로 알고있습니다..60대를 바라보시죠...이제 한가지 제가 바라는건 예전에 있었던 일은 접어두고...그저 마지막으로 예전에 제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토닥거리시던 그 어머님의 손을 잡아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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