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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학 준비생들 ‘전전긍긍’…반한 감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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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아란 작성일07-04-19 10:36 댓글0건 조회5,8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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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기참사가 한국계 학생의 소행임이 밝혀지면서 미국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유학업체들이 미국내 ‘반한(反韓) 감정’이 조성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불이익을 우려해 미국 비자 인터뷰를 늦춘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오는 7월 미국유학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김성민씨(27)는 “인종차별과 따돌림이 심해질까봐 걱정”이라며 “미국 유학계획을 재고하겠다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어학연수를 준비 중인 임모씨(30)는 “이틀 뒤로 잡혔던 미국 비자 인터뷰를 일단 다음달로 연기했다”며 “비자발급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18일 유명 유학준비 사이트 게시판에는 불이익을 걱정하는 학생들의 문의글이 꼬리를 이었다. ‘헉~’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모레 비자 인터뷰가 있는데 연기해야 할까요”라며 걱정했으며 ‘유학준비생’이라는 네티즌은 “이번 사건이 직·간접적으로 한국 유학생들에게 영향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유학업체들도 울상이다. 주한유학센터 우승현 센터장은 “어학연수생의 경우 미국보다는 캐나다나 영국 등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은 조용한데 국내에서 불이익을 과장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뉴욕주의 코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씨(32)는 “이번 사건이 인종문제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국인이 입학허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한인학생회에서 밤늦게 다니지 말라는 e메일을 학생들에게 보내는 등 몸조심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참사를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의 추모물결이 끊이질 않았다.

17일 만들어진 포털 DAUM 게시판에는 ‘총기난사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에 80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조춘화씨는 “외교관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금은 진심으로 애도를 표할 때입니다”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검은 리본 아이콘(▶◀)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뜻을 전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 sorry(미안함)가 아닌 condolences(애도)라는 문구로 진심어린 애도를 전하자’는 촛불집회가 제안됐다.

용의자가 한국계 조승희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연령대 동명이인의 미니홈피도 폭주상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1984년생 ‘조승희’는 총 5명. 동명이인들의 미니홈피 방문자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한 1984년생 조승희씨는 미니홈피 제목을 ‘내가 안 죽였다’로 달아놨을 정도다.

한편 조씨는 92년까지 서울 도봉구 창동의 다가구주택 지하에서 월세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2학년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초등학교에는 학적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

〈경향신문// 김준일·임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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